“the moon rise”는 자기 자리를 잃고 한 마을의 물가에 빛을 잃고 떨어져있던 달이 마을과 자연의 친구들 도움으로 다시 높고 밝게 떠올라 세상을 비춰주는 이야기입니다. 
혜지학생의 풍부한 감성과 분위기를 듬뿍 담아서 제대로 표현해서 그런지 첫 장면에서 달이 빛을 다시 찾았을 때부터 따뜻하고 희망적인 느낌이 가득찹니다.
그래서 굽은 길과 험한 파도을 조용하고 부드럽게 이겨내며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마치 꾸준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우리 학생들을 희망차게 응원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합니다.

두번째 어셋 작품 “her”는 영화 ‘her’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한 ‘테오도르’가 이혼 후 일상의 공허함에 지쳐있을 때 처음 인공지능 ‘사만다’를 만나는 장면을 표현했습니다.
창밖의 화려한 도시의 야경과는 대비되도록 실내 공간과 인물을 한껏 공허하게 표현했던 영화 속 느낌을 그대로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정지되어 있는 장면이지만 보는 것만으로 ‘사만다’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